은행권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8년 만에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정부가 예금금리 인상을 자제하라고 권고한 상황에서 앞으로 예대금리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28일 금융권과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말 잔액 기준 국내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는 2.46%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2분기 2.49%포인트 이후 8년여 만에 최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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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대출금리가 수신금리보다 가파르게 뛰고 있는 데 기인한다. 지난해 1분기 국내 은행의 수신금리는 0.68%, 대출금리는 2.8%로 집계됐다. 예대금리차는 2.12%포인트 수준이다. 올 3분기 수신금리는 1.66%로 0.98%포인트 올랐다. 그동안 대출금리는 4.12%로 1.32%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본격적인 금리인상기를 맞아 은행권의 대출금리는 점차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모습이다. 금융당국이 과도한 이자장사를 자제하라며 8월부터 전달 신규 취급 기준 예대금리차 공시제를 시행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빠른 속도로 뛰고 있다. 정책서민금융을 제외한 국민은행의 가계대출금리는 7월 4.34%에서 10월 4.82%로 0.48%포인트 올랐다. 이 기간 신한은행은 4.41%에서 5.04%로 0.63%포인트, 하나은행은 4.11%에서 5.01%로 0.9%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우리은행은 4.15%에서 4.97%로 0.82%포인트, 농협은행은 3.94%에서 4.84%로 0.9%포인트 각각 뛰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국은 시중은행들에 예금금리 인상 자제를 당부하고 나섰다. 레고랜드발 채권시장 경색 등의 영향으로 금융권의 자금 조달 경쟁이 심화하면서 수신금리를 잇달아 높이자 시중의 돈이 은행으로 쏠린 탓이다. 예적금 수신상품 금리 인상은 은행의 자금 조달비용 확대로 인해 이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고려해 당국이 수신금리 인상 자제를 권고했지만, 시장에서는 예금이자는 그대로인 채 대출이자만 더 뛰면서 예대금리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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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8년 만에 최대 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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